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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크기

도토리의 크기

저자
심후섭 글 ; 시현덕 그림
발행처
학이사어린이
페이지수
160
발행년도
2018

도서내용


도토리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나는 일곱 번째로 태어나 맏아들이 되었습니다.
제 위로 형님 세 분, 누님 세 분이 계셨지만 형님 세 분과 누님 한 분이 돌림병 등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누님 두 분만 살아남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할머니께 ‘이 놈만은 놓치지 말고 꼭 붙잡읍시다.
’ 하시면서 나의 이름을 ‘붙들이’로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언제나 힘을 더 주셔서 ‘뿌뚤이’로 부르셨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힘이 세어지려면 날마다 송아지를 한 번씩 안아 올리면 된다.
그러면 어른소가 되어도 안아 올릴 수 있게 된다.


“또 힘이 세어지려면 옥수수 싹이 돋았을 때 날마다 한 번씩 뛰어넘으면 된다.
그러면 옥수수가 어른 키만 해져도 닿지 않고 뛰어넘을 수 있다.


초등학교 무렵 어느 가을날, 학교에서 돌아와 빨갛게 익은 대추를 골라 따 먹을 때였습니다.
우리 집 둘레에는 아버지가 심어놓으신 대추나무가 열두 그루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팥알 크기의 앳대추가 가장 먼저 익었습니다.


“에이, 감질 나! 이 대추, 복숭아만큼만 커도 금방 배부를 텐데!”

그때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어디 보자, 뿌뚤아.
어떤 사람이 산에 도토리를 주우러 갔다가 ‘아이고, 힘들어! 이 나무는 백 년이 넘게 커도 열매가 어찌 이 모양이냐? 일 년짜리 덩굴에도 수박 같은 큰 열매가 달리는데!’하고 중얼거렸어.
그때 바람이 쏴아 불어 도토리 하나가 그 사람 머리에 뚝 떨어졌어.
그러자 그 사람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꿇어앉아 두 손을 모으고 외쳤어.
뭐라고 외쳤을 것 같니?”

지금도 그때 할머니 이야기가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그리하여 나는 첫 동시집 제목으로 ‘도토리는 얼마나 굵어야 하나’, ‘도토리 크기는 얼마나’ 등을 떠올리다가 ‘도토리의 크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혼자 몸이 되셔서 2대 외아들인 아버지를 데리고 힘든 세상 살아 오시면서도 나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신 할머니, 그리고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나의 할아버지)를 여의시고 혼자 세상을 헤쳐오신 아버지, 그러한 집에 시집 오셔서 나의 첫 이름을 ‘붙들이’로 지어주신 어머니께 삼가 이 동시집을 바칩니다.


2018년 풍성한 가을을 기다리며.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 1951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대구교육대학, 방송통신대, 경북대교육대학원을 거쳐 대구가톨릭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 1980년 <창주문학상> 동시 당선 이후 <소년> 동화 천료, <월간문학>과 <새벗> 신인상 동화 당선,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제1회 장편부문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과 <대구문학상>, <금복문화상 문학부문>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 1972년 초등교직에 입문하여 43년간 근무한 뒤 정년퇴임하였고, 한국일보사 주관 <제28회 한국교육자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현재 대구아동문학회,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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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 이강미
  • 전화번호 : 02-268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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